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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5] '퇴출 위기→재계약 보장' 켈리 vs 'LG 공포증 탈출' 고영표, 우승이냐 지푸라기냐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4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며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역대 KS에서 3승 1패 팀이 우승한 사례는 17회 중 16차례. 이에 따르면 LG의 우승 확률은 94.1%에 달한다. LG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S 5차전에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KT 위즈는 1패만 더 하면 준우승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5~7차전 3연승이 필요한 가운데, KT는 선발 트리오를 차례로 내보내 반전을 노린다. 5차전 선발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로, KS 1차전에서 팀에 승리(3-2)를 안겼던 투수다. KT와 고영표는 1차전의 좋은 기억을 4차전에서도 이어가고자 한다. 5차전은 1차전의 '리턴매치'다. 1차전에서 켈리와 고영표 모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KS다운 명품 투수전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켈리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를 4개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2점을 내줬지만 이중 1점은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으로 자책점은 1점이었다.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과 수비의 도움으로 QS를 해내며 마운드를 지켰다. 가을야구 성적도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11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켈리는 '재계약 보장'이라는 든든한 보너스를 안고 5차전 마운드에 오른다. 염경엽 LG 감독은 "(외국인 투수) 고민 없이 내년에도 켈리와 재계약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밝힌 파격 재계약 의사였다. 전반기 부진(평균자책점 4.44)으로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켈리의 드라마틱한 반전이다. 당초 염경엽 감독은 4차전 선발로 켈리를 등판시키려고 했다. 3차전 패배를 염두에 둔 염 감독은 4차전 에이스 카드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요량이었다. 사흘만 쉬고 등판하는 강행군에 켈리는 흔쾌히 응했다. 염 감독은 "켈리의 (팀을 생각하는) 그런 마음이 좋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LG가 3차전에서 승리하며 켈리는 이틀 더 휴식을 얻었고, 5차전에서 '우승 투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고영표는 지난 KS 1차전에서 LG와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 12승 7패 QS 21회 평균자책점 2.78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LG전에서는 4경기 무승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영표는 KS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쌍둥이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피안타가 7개로 많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고영표는 1차전 후 "시즌 때 LG에 많은 패배를 당했다. 그 패배를 잊지 않아서 오늘 승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팀은 플레이오프부터 강행군을 펼친 탓에 크게 지쳐있다. 정규시즌 공격적인 투구로 경기 시간을 줄이고 긴 이닝을 소화했던 고영표가 KS에서도 같은 모습을 재현, 벼랑 끝에 몰린 KT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3.11.13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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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 투수전+용병술+무실책...첫날부터 명품 승부 선보인 '인천 가을 축제'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명품 경기'로 2023시즌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열었다.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준PO 1차전에서 NC가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진출 확률은 87.1%(31회 중 27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4위 NC가 3위 SSG를 상대로 업셋 시리즈를 예고했다. 승부는 치열했다. 9회 말 SSG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힐 때까지 긴장감이 넘쳤다. 내용도 좋았다. 일단 선발 대결. 7회까지 투수전으로 흘렀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 NC 선발 신민혁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6회까지 경기 시간은 1시간 35분에 불과했다. 엘리아스는 3회까지 피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5회와 6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신민혁도 2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지훈과 김성현에게 연속 안타, 김민식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놓인 1사 2·3루에서는 오태곤과 박성한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신민혁은 4회도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을 우익수 직선타, 하재훈과 최지훈은 각각 우익수 뜬공,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준 5회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균형은 8회 초 깨졌다. 7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던 엘리아스는 8회 초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1사 1루에서 대타 김성욱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맞았다. 엘리아스는 이어 상대한 김주원과 손아섭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막았다. 비록 홈런을 내줬지만, 역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엘리아스를 향해 홈 관중의 박수가 쏟아졌다. 1차전에서 엘리아스는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 신민혁은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두 투수가 기록한 볼넷도 신민혁이 내준 1개뿐이었다. 경기 뒤 김원형 SSG 감독, 강인권 NC 감독 모두 선발 투수의 호투를 칭찬했다. 야수진도 선발 투수들의 호투를 지원했다.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단기전은 기본기에서 빈틈이 생기면, 경기 기세 전체가 꺾인다. 이날 두 팀 수비는 견고했다. NC 우익수 박건우는 4회 말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의 날카로운 타구, 좌익수 권희동은 5회 2사 1루에서 박성한의 직선타를 잘 잡아냈다. 3루수 서호철도 6회 말, 선두 타자 최정의 강습 타구를 잘 잡아냈다. SSG 1루수 오태곤도 4회 초, 2사 1·2루에서 권희동의 우측 타구를 햇빛을 등진 상태에서 잘 잡아냈다. 1차전에서 실책은 나오지 않았다. 벤치의 지략 대결도 막상막하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키플레이어로 꼽은 오영수의 타석에서 김성욱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경기 뒤 강 감독은 "오영수에게 기대를 했지만, 엘리아스 상대 타격이 좋지 않았다. 김성욱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 상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 경기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 대타를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패장 김원형 감독도 0-2로 지고 있던 8회 말 공격에서 추신수와 최재훈을 연속 대타로 투입해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두 타자는 모두 안타를 쳤고, 이어진 상황에서 박성한의 희생번트와 최정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1점을 추격했다. 홈런으로 균형이 깨진 이 경기는 마지막까지 홈런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SSG는 1-4로 지고 있던 9회 말 공격에서 하재훈이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승부는 역전 없이 끝났지만, 인천에서 열린 축제 첫날은 강렬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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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대투수 상대 2연속 판정승...10실점 악몽 지운 최원태

키움 히어로즈 ‘4선발’ 최원태(26)가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적진에서 거둔 성과였다. 최원태는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최원태는 시즌 3승(3패) 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4.15에서 3.69로 낮췄다. 흠잡을 데 없는 쾌투였다. 전날(20일)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KIA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고, 주 무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까지 적절한 비율로 구사해 상대 타자들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선두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4·5회도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 요리했다. 6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 양현종과 0-0 균형을 유지하는 명품 투수전을 이끌었다. 키움 타선은 7회 초, 박찬혁이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내 선취점 기회를 열었다. 김태진이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임지열이 내야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앞선 3·5회 양현종에게 안타 2개를 뽑아낸 이지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리드를 잡았다. 최원태는 7회 말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김성진에게 넘겼고, 키움은 리드를 지켜내며 2연패를 끊었다. 이 승부는 두 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16일 고척 경기와 양상이 흡사했다. 선발 투수 매치업과 경기 흐름 그리고 결과까지 말이다. 당시 양현종은 7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을 투구를 해냈고, 최원태는 그보다 1이닝 더 많은 8이닝을 소화하며 역시 무실점을 기록했다. 0-0에서 불펜 대결로 흐른 경기에서 키움이 연장 10회 초 2점을 냈고, 김태훈(현재 삼성 라이온즈)이 리드를 지켜내며 2-0으로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최원태가 리그 대표 투수 양현종에 판정승을 거뒀다. 최원태는 지나 시즌 KIA 상대로 3경기에 나섰다. 총 1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7점을 내줬다. 전적은 2승 무패. 이 3경기 모두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가 KIA의 선발 투수였다. 최원태는 투수 사이 맞대결에선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4이닝 동안 4점을 내주고 조기강판 당한 6월 10일 경기에서도 이의리(4이닝 5실점)보다는 1점 덜 내줬다. 올 시즌은 이의리에 이어 양현종과의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던 최원태는 4일 삼성전에서 4이닝 동안 1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평균자책점도 4.8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이날(21일) KIA전도 팀이 3연패 기로에 있었다. 여러 가지로 단단한 멘털을 보여주고 있는 최원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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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잠수함 전설 앞에서 명품 투수전, 팀도 연장 무승부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명품 투수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두산과 KT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동국대 선후배이자 KBO리그 잠수함 계보를 잇는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홈팀 두산은 최원준(29)이, KT는 고영표(32)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동국대 선배이자 KBO리그 언더핸드 스로의 전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보는 앞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잠수함 선수들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이날 고영표는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114~133km/h에서 형성된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고, 6회까지 74구를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이닝을 끌고 나갔다. 하지만 고영표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7회 초, 선두타자 김재환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린 고영표는 후속 호세 로하스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상수의 부정확한 송구로 추가 진루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점수는 1-1. 투구수가 90개가 넘어간 고영표는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앞선 야수 실책이 아쉬웠다.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최원준의 공도 견고했다. 이날 최원준은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6개의 안타, 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단 1점만 내주는 견고한 투구로 QS를 달성했다. 최고 140km/h의 직구와 109~130km/h를 넘나드는 변화구(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로 KT 타선을 노련하게 돌려세웠다. 이날 최원준은 선두타자 출루를 세 차례나 허용했지만, 병살타를 2개나 만들어내는 등 땅볼 투수의 면모도 자랑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이 고영표에게 꽁꽁 막히면서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후 고영표도 동점을 내주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 두 선수 모두 활짝 웃지는 못했다. 양 팀 불펜진의 명품 투수전도 일품이었다. KT는 고영표 이후 박영현(1이닝)과 김재윤(1이닝) 손동현(3이닝)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 역시 박치국(1이닝)과 정철원(1이닝) 이병헌(3분의 1이닝) 홍건희(1과 3분의 2이닝) 최지강(2이닝)이 뒷문을 탄탄히 지켜내며 동점 균형을 이어갔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KT는 5회 초 조용호의 볼넷과 김민혁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두산은 9회 말 선두타자 안타와 희생번트, 고의 4구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04.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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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 16개’가 지배한 이승엽 더비…불펜들 영점 어쩌나

사사구가 지배한 경기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KBO 시범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은 총 16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흔들렸다. 삼성이 7개의 볼넷과 1개의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두산은 6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불펜 박치국이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 등 사사구 3개를 내주면서 실점을 허용,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두산 선발 알칸타라와 삼성 선발 수아레즈가 명품 투수전을 펼쳤지만, 불펜들의 영점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삼성은 1회 초 구자욱의 안타와 피렐라, 오재일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강한울의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병살로 연결, 두산이 숨을 돌렸다. 두산도 1회 말 김인태의 볼넷 출루로 1사 1루 기회를 잡았으나 허경민의 병살타로 무산됐다. 3회 초 삼성은 2사 후 구자욱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다음 타자 피렐라가 실책 출루할 때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 비명횡사 당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3회 말엔 두산 이유찬이 안타 출루 후 도루와 포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은 없었다. 4회 말 두산이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1사 후 허경민이 2루타를 쳐내며 기회를 만들었고, 김재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2사 후 김재환이 도루를 시도하다 투수 견제에 막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7회 초 삼성이 역전했다.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강한울의 안타와 폭투 2개, 강민호와 김동엽의 연속 사사구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김태군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리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이성규의 땅볼로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2-1로 역전했다. 두산도 7회 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2루타와 양의지의 뜬공, 양석환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대주자 정수빈이 2루를 훔치며 2, 3루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대타 로하스와 강승호가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며 동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8회 말 상대 투수 이재익이 3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는 틈을 타 동점을 노렸지만, 김대한의 도루 실패와 다음타자 송승환의 삼진으로 기회가 무산됐다. 9회 말엔 선두타자 김민혁과 정수빈의 연속 볼넷, 희생번트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삼성이 2-1 진땀승을 거뒀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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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9월 ERA 2.29’…브랜든, 두산의 ‘빠른 공’ 신화 잇는다

브랜든 와델(28·두산 베어스)은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이날 맞상대는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사수하던 김광현이었다. 브랜든은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효율적인 투구로 김광현보다 긴 이닝을 막았고 득점 지원도 받아 승리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8월 KBO리그에 데뷔한 브랜든은 '대형 외국인 선수'와 거리가 있는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2시즌 통산 성적이 11경기 1패 평균자책점 5.68에 불과했다. MLB 선발 경험이 아예 없고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등판은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도 34승 31패 평균자책점 4.02다.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를 제외하면 매력을 찾기 어려웠다. 브랜든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가 좋아 시즌 평균자책점을 3.28로 낮췄다. 9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 중이고, 19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전체로 봐도 8월 31일 KT전(5이닝 5실점)을 제외하면 모두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기대했던 강속구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패스트볼이 구사율 41.3%(스탯티즈 기준)로 제1구종 역할을 하는 가운데 피안타율이 0.195에 불과하다. 브랜든의 성공은 두산 특유의 외국인 선발·운영 시스템에서 비롯됐다. 두산은 지난 2020년 KT 위즈와 재계약하지 않은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 20승 투수로 탈바꿈시켰다. 같은 해 크리스 플렉센 역시 강속구를 앞세우며 두산을 한국시리즈를 이끈 뒤 이듬해 MLB로 복귀했다. 두산은 지난해엔 일본프로야구에서 불펜으로 뛰었고, 대만프로야구에서 평균자책점 3.80에 불과했던 미란다를 영입해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과 정규시즌 MVP로 만들었다. 올해에는 선발 경험이 적었던 로버트 스탁이 선발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전까지 강속구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 입단 후 공격적인 투구를 통해 에이스로 거듭났다. 브랜든은 머리를 비운 게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려운 경기일수록 간단하게 생각한다. 타자를 만날 때마다, 1구 1구 투구를 할 때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긴 이닝을 맡겠다고만 생각한다. 전체적인 게임 운영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으나 한국에 와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 경기들(8월 5이닝 투구 3회)이 있었다. 고전한 경기를 돌아보니 그 과정에서 생각이 많아지고 이닝당 투구 수가 늘어났다.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고 떠올렸다. 브랜든은 김광현과 인연이 있다. 브랜든은 지난해 총 4개의 MLB 팀에서 등판했는데, 그중 하나가 김광현이 뛰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브랜든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와 몇 주 정도 같이 있었다. 당시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진 않았다. 한국에서 다시 만나 선발로 맞대결하게 된 게 정말 재밌고 굉장한 일”이라고 떠올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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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8·9회 홈런 세 방' 두산, SSG에 뒷심으로 4-1 승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경기 후반 홈런포 세 방을 터뜨리며 선두 SSG 랜더스를 잡았다. 두산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양 팀 선발 김광현(34)과 브랜든 와델(28)이 7회까지 투수전을 펼쳐 0-0 상황이 이어졌으나 8회 이후 두산의 홈런포 세 방이 터지면서 승기가 기울어졌다. 이날 패배로 SSG는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2위 LG 트윈스가 승리할 경우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지게 된다. 이날 경기 점수판에는 7회까지 숫자 0만이 새겨졌다. SSG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선두다운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시속 149㎞를 기록한 가운데 산발적 단타 5개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예상 밖이었던 건 김광현과 맞대결에서 팽팽한 호투를 펼친 브랜든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무실점 경기가 없었던 브랜든은 이날 7회까지 무실점을 지켜내며 김광현과 투수전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에이스 매치'라고 평가해도 부족함 없는 명품 투수전이었다. 브랜든은 탈삼진이 단 세 개뿐으로 구위는 김광현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닝마다 범타를 유도해 SSG 타선으로부터 아웃 카운트를 뺏어왔다. 둘의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분위기는 8회 바뀌었다. 투구 수가 90개를 넘긴 김광현이 내려가고 SSG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카드 노경은을 올렸다. 그러나 김광현보다 구위가 떨어지는 노경은을 전날 13점을 낸 두산 타선이 놓치지 않았다. 전날 결승타를 친 강승호가 노경은을 상대로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허경민이 안타로 연속 출루했고, 바로 후속 타자 김재환이 쐐기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3-0으로 벌렸다. SSG도 그대로 끝내진 않았다. SSG는 8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을 상대로 대타 하재훈의 2루타와 추신수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그러나 9회 초 김재호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태양의 직구를 공략,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좁혀졌던 양 팀의 점수 차는 다시 석 점으로 되돌아갔다. 승기를 잡은 두산의 뒷문은 8회 정철원에 이어 9회 마무리 홍건희가 지켰다. 등판해 선두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2루 땅볼로 잡은 홍건희는 높은 슬라이더로 최정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고 한유섬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최종 승리를 지켜냈고 시즌 13세이브를 거뒀다. 8회 2사까지 지킨 브랜든은 시즌 3승을 챙겼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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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한유섬 역전타+김강민 쐐기포'...SSG, 삼성전 7-3 역전승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8회 '캡틴' 한유섬(33)의 결정적인 2루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 상대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에 타선이 묶였지만, 8회 행운과 장타가 모여 역전을 이루고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74승 3무 33패를 기록하게 된 SSG는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2회 김동엽의 볼넷과 김재성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헌곤은 적시타를 쳐내진 못했지만, 3루수 땅볼로 김동엽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5회 초에는 1사 1루 기회 때 구자욱이 1루수 땅볼을 쳤지만, 1루수 전의산이 2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1루 주자 강한울이 2루에서 살아남았다. 기회를 잡은 삼성은 4번 타자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SSG도 5회 말 바로 후안 라가레스가 솔로 홈런을 기록했지만, 실책으로 내준 점수까지는 따라가지 못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SSG 김광현은 5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노련한 투구를 이어갔다. 예리한 제구와 변화구 구사로 삼성 타자들에게 루킹 삼진을 연이어 뺏어갔다.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는 최고 시속 158㎞ 강속구와 공격적인 투구로 6회까지 효율적인 투구 수로 이닝을 먹어 치웠다. 경기 흐름은 7회부터 다시 요동쳤다. SSG는 7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물꼬를 텄다. 그러자 수아레즈가 흔들렸다. 수아레즈는 1사 후 라가레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볼넷 출루를 허용했고, 박성한과 최주환의 연속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결국 동점을 기록했다. 승리의 추는 8회 더 크게 양쪽을 오갔다. 8회 초 삼성은 선두타자 대타 강민호가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2사 후 김상수의 안타와 강한울의 2루타, 구자욱의 볼넷으로 피렐라 앞에 만루 기회를 선사했으나 추가 득점까진 가져오지 못했다. 삼성의 분위기가 꺾이자 추가 SSG를 향해 빠르게 기울어졌다. SSG는 8회 구원 등판한 이승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 출루로 밥상을 차렸다. 이어 최정이 구원 등판한 우규민을 상대로 친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떠올랐지만,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안타로 기록됐다. 우규민은 SSG의 불꽃을 끄지 못했다. 후속 타자이자 팀 주장 한유섬은 우규민이 던진 3구 시속 127㎞ 체인지업을 통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정확하게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불이 붙은 SSG는 한 방으로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SSG는 전의산의 고의사구, 라가레스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1·3루 기회 때 대타 김강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강민은 우규민에 이어 등판한 이상민이 던진 5구 시속 132㎞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아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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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양현종에 이어 김광현도 이겼다...안우진의 도장깨기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안우진(23)은 지난 4월 14일 홈(고척스카이돔)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소속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뒤 "나도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기 때문에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을) 이겨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현재 최고의 투수인 김광현(34·SSG 랜더스) 선배와 꼭 붙어보고 싶다"며 경쟁심을 드러냈다. 안우진의 바람은 지난 3일 실현됐다. SSG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김광현과 한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NC전이 우천으로 순연되며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김광현이 나서는 경기에 굳이 안우진으로 맞불을 놓을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상대 1선발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았다"고 순번대로 안우진을 SSG전에 내세웠다. 안우진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연속 출루를 한 번(5회 초)밖에 허용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추신수, 최정, 한유섬 등 SSG 주축 타자들로부터 모두 삼진 1개씩 잡아내기도 했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로 잡은 리드를 지켜내며 3-2로 승리했다. 안우진은 시즌 11승(5패)째를 거뒀다. 김광현도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제구가 흔들려 볼넷 3개, 사구 2개를 내줬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안우진을 꺾진 못했다. 안우진은 김광현과 함께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군림한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을 상대로도 우세한 투구를 보여준 바 있다. 6월 29일 고척 KIA전에 등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발 투수는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양현종이 7회 말 1점을 내주며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김광현과 양현종은 제구력과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들을 상대했다. 반면 안우진은 베테랑들의 '노련미'에 맞서 '힘'으로 응수했다.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른다. 김광현과 양현종도 구위로 선배 투수들을 제압한 때가 있었다. 최근 두 차례 펼쳐진 신·구 에이스 맞대결은 한국야구 마운드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안우진은 올 시즌 내내 '에이스 도장깨기'에 성공하고 있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 등 외국인 투수뿐 아니라 고영표(KT 위즈), 원태인(삼성), 구창모(NC) 등 현재 기량이 가장 뛰어난 국내 투수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우세한 투구를 보여줬다. 유독 상대 에이스와 선발 맞대결이 많은 탓에 올 시즌 안우진이 지원받은 득점 지원은 경기당 2.50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안우진은 "난 박빙 승부가 더 편하다. 상대 투수가 잘 던지면, 내가 다시 마운드로 올라가는 간격도 짧아진다. (대기 시간이 짧은 게)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는 한두 점 차 승부에서 역전을 당하는 날도 종종 있었지만, 올 시즌은 거의 없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 시절 통산 134승을 거둔 김원형 SSG 감독은 신인이었던 1991년 8월 14일 쌍방울 레이더스의 선발 투수로 나섰다. 당시 해태 타이거즈 선발은 '국보'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이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쌍방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역대 '최단 시간 경기' 공동 9위(1시간 48분)에 오를만큼 명품 투수전으로 남았다. 선 전 감독에게 판정승을 거둔 김원형 감독을 향한 관심도 쏟아졌다. 당시 해태 소속으로 이 경기를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은 "그 경기 뒤 김원형 감독이 '어린왕자'로 불린 것 같다. 이후 더 좋은 피칭을 했다"고 돌아봤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십수 년 동안 정상 자리를 지킨 투수들이다. 젊은 투수들은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안우진도 "(3일 SSG전에서) 김광현 선배님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실점을 최소화하더라. 이전 등판(7월 29일 KT전 5와 3분의 2이닝 8실점)에 나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선배님께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2.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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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홍원기 키움 감독 "안우진, 영리한 운영·완벽한 투구"

키움 히어로즈가 4연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에이스 안우진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9승)을 거뒀다. 경사가 겹쳤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키움은 시즌 46승 1무 28패를 기록, 리그 2위를 굳게 지켰다. KIA 3연전 1·2차전을 잡고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안우진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107개. 투지를 보여줬다. 같은 마운드엔 지난 11일 판정패를 당한 KIA 에이스 양현종이 있었다. 이 경기에선 먼저 점수를 내주지도 않았고, 더 내주지도 않았다. 양현종에게 유일하게 1점을 끌어낸 타자는 이지영이었다. 7회 말 선두 타자 이용규가 양현종으로부터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수환은 희생번트를 해냈다. 2사 뒤 나선 이지영은 4구 연속 들어온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툭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발이 빠른 이용규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키움 셋업맨 김재웅은 8회 마운드에 올라 자초한 실점 위기를 넘기며 홀드를 챙겼다. 개인 21호. 9회 마운드에 오른 문성현도 KIA 중심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키움이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양 팀 에이스들의 명품 투수전이었다. 안우진이 앞선 KIA를 상대로 한 광주 원정에서 안 좋았던 것을 잘 보완해서 마운드에 오른 거 같다. 위기는 있었지만 7회까지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고비를 넘기며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 수비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도 좋았다. 이지영의 결승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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